2024년 11월 22일(금)

"농심 '육개장 사발면' 먹다가 '바퀴벌레'를 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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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업계 1위인 농심의 라면을 먹다가 혐오스러운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소비자 먹거리 안전 실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농심 육개장 사발면 먹다가 바퀴벌레 씹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밝힌 남성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성인 남성 엄지손톱만 한 벌레 한 마리가 담겨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벌레는 올 9월 제조된 육개장 사발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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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일요일 아침에 라면 먹다가 테러 당하고 너무 화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육개장 사발면의) 면을 다 먹고 국물을 마시면서 '담배 꽁초 씹어먹는 맛'을 느꼈다"며 "바로 '우웩'하며 뱉었는데 성인 남자 손가락 한마디 만한 바퀴벌레가 들어 있었다. 그때부터 너무 토할 것 같고 속이 매스꺼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지금까지 내가 먹은 농심 라면이 몇 개인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식품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밖에 위생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게 어이가 없다. 가끔씩 라면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이게 내 일이 될줄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A씨는 "농심은 소비자를 기만하지 말고 철저히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 나는 블랙컨슈머가 아니다. 단지 일요일에 일어나서 라면 먹으려 한 직장인일 뿐"이라며 "(농심의 법적 대응이) 너무 무섭지만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올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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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씨의 글은 게재된지 하루 만에 12만 3천번 이상 조회됐다.


논란이 일자 농심 측은 "현재 피해를 봤다는 A씨와 접촉했으며, 내일 A씨와 만나 문제의 제품을 수거해 식약청에 보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농심 측은 "소비자가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제조단계에서 들어간 것인지, 유통과정에서 들어간 것인지, 소비자가 보관하는 단계에서 들어간 것인지는 식약청 조사 후 상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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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