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MB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의혹 변창훈 검사 투신 '사망'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네이버 인물검색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 변창훈(48)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숨졌다.


6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 화장실에서 떨어졌다.


변 검사는 이 법무법인에서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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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변 검사는 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돼 2013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현안 TF' 구성원이었다.


변 검사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과 함께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어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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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도 변 검사 관련 소식을 전해 듣고 신속히 경위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앞서 '댓글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 모 씨는 지난달 31일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국민 78% "'댓글 조작·블랙리스트' 의혹 MB 수사해야"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