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호수에 빠진 시민을 구하러 지체없이 물속으로 뛰어든 18살 고등학생 3총사가 'LG 의인상'을 받았다. 역대 최연소다.
5일 LG복지재단은 지난 1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해낸 고등학생 3명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뜻을 지닌 상이다.
강원체육고등학교에 다니는 수영 및 수구 전공 고등학생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18) 군은 지난 1일 의암호 근처에서 체력훈련을 하던 중 차가 떨어지는 굉음을 듣고 의암호로 달려갔다.
호수에는 승용차와 함께 차 운전석에 앉아있던 한 여성이 빠져 있었다.
강원체육고등학교 학생 3명은 곧바로 호수에 뛰어들어 20m를 헤엄쳐 물에 빠진 여성을 침착하게 구조해냈다.
당시 춘천은 초겨울 추위가 불어닥쳤지만 학생들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물에 뛰어들기를 한 치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 덕분에 구조된 여성은 그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편 역대 최연소 수상자인 이들에 대해 LG 측은 "수영을 잘해도 차갑고 수심이 깊은 호수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들 학생이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