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해리포터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실 스네이프'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스네이프 교수.
모두에게 미움받는 것을 불사하고 자신이 사랑한 여인의 아들을 지켜낸 그의 모습은 스네이프를 '최고의 캐릭터', '세상 제일의 로맨티시스트'라는 평을 받게 했다.
그런데 스네이프 교수와 주인공 해리포터가 만났을 때 스네이프가 건넨 말 또한 그의 '사랑'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스네이프 교수가 해리포터에게 건넨 첫 마디에 숨겨진 의미'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리포터의 첫 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주인공 해리는 처음으로 마법 세계에 발을 딛고 마법 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처음 들어간 수업에서 둘이 만나게 되자, 스네이프는 갑작스러운 질문 하나를 던진다.
"쑥을 우려낸 물에 백합 가루를 섞으면 어떻게 되지?(What would I get if I added powdered root of asphodel to an infusion of wormwood?)"
난생처음 듣는 단어들의 조합에 당황한 해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해리포터의 애독자 텀블러(Tumblr) 유저 톰 히들스(tomhiddles)는 사실 이 말이 "스네이프가 해리에게 넌지시 '릴리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슬픔'을 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릴리(Lily)'는 해리의 친어머니의 이름, 즉 백합이란 뜻이다. 그리고 쑥은 '죽음으로 인한 이별과 깊은 슬픔'을 뜻한다.
이를 조합하면 '릴리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에 매우 슬프다'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주장은 작가가 밝힌 공식적인 설이 아닌 독자 개인의 해석일 뿐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한 스네이프 교수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에 힘입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