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눈앞에서 친딸이 집단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엄마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최근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성폭행범을 살해한 한 여성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거주하는 한 56살 익명의 여성은 전화 한 통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친딸의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였는데, 딸이 3명의 남성에게 붙잡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깜짝 놀란 여성은 곧장 딸 친구가 알려준 위치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하자 딸의 울음소리부터 들렸다. 당시 3명의 남성은 여성의 딸을 흉기로 위협하면서 집단 성폭행하는 중이었다.
고통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딸과 눈이 마주친 여성. 그러자 이성을 잃고 딸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며 남성들에게 돌진했다.
여성은 남성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고, 쓰러진 남성을 분이 풀릴 때까지 폭행해 살해했다.
마침 딸 친구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고 소스라쳤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남성 한 명이 숨져 있었고, 두 명은 큰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사건 현장을 설명했다.
경찰은 남성들을 성폭행 혐의로, 여성은 살해 혐의로 즉각 체포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주민들은 "여성은 딸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그녀에게는 죄가 없다"라고 주장하며 여성을 응원했다.
주민들은 힘을 모아 법원에 청원하고 나섰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 여성의 보석금을 마련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에 법원은 판결에서 "여성은 딸을 구하는 과정에서 범인들을 죽인 것"이라며 "일종의 정당방위로 인정해 무죄를 선고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두 명의 남성은 여전히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