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 동상은 애초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립이 추진됐으나 시민 단체의 반발과 각종 논란으로 인해 결국 상암동에 옮겨 세워지게 됐다.
지난 2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오는 13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정면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워질 동상은 '동상건립추진모임'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크기는 약 4m에 달한다.
사진 제공 =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재단 관계자는 "동상을 기증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에 맞춰 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또다시 반대 운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로 앞서 광화문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이 추진된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의 방학진 기획실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논란이 큰 인물의 동상이 서울시 소유의 공공 땅인 박정희기념도서관에 세워지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일"이라며 "관련 단체들과 함께 설립 반대 운동을 준비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세워진 박 전 대통령의 동상도 설립 과정에서 허술함이 드러났다"며 "서울시 심의를 거쳤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측은 "기념도서관은 시로부터 무상 임대한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시에 동상 건립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며 "논란이 있더라도 역사적으로 공이 있는 분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