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시리얼은 원래 우리의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igyeongog8019', (우) JTBC '마녀사냥'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바쁜 아침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우리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시리얼.


사실 알고 보면 '성욕억제제' 중 하나로 개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현대인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시리얼'의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미국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의사 존 하비 켈로그(John Harvey Kellogg)는 성욕을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여겼다.


성욕 때문에 성관계를 하거나 자위행위를 하면 질병에 쉽게 걸리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실제로 그는 결혼 후에도 아내와 독방을 쓸 만큼 성관계를 멀리했으며, 자신의 환자들에게 "성욕을 참으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켈로그는 사람들의 성욕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사람들이 고기를 즐겨 먹어 단백질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는 바람에 성욕이 들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영양분이 없고 포만감만 줄 수 있는 음식을 만들면 사람들의 성욕을 억제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시리얼'이다.


최초 시리얼은 옥수수로만 가공해 필수 영양분이 거의 없었고, 맛도 밍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몽정기'


켈로그는 자신의 요양원에 있는 환자들에게 "건강한 아침을 위해 이것을 먹어야 한다. 한결 몸과 마음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파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형제 윌리엄 키이스 켈로그(Will Keith Kellogg)는 시리얼을 사업으로 확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윌리엄은 최초 시리얼에 단맛을 내는 설탕과 감미료 등을 추가해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업이 '대박'을 쳐 오늘날의 켈로그가 탄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리얼은 소비자들의 맛과 영양, 건강을 모두 고려해 한 끼 식사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해 판매되고 있다.


매체는 "아무 생각 없이 아침 식사 메뉴 중 하나로만 여겨졌던 시리얼에는 놀라운 비화가 숨겨져 있었다. 물론 탄생 배경은 그렇지만 시리얼을 먹는다고 무조건 성욕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진 말자"라고 당부했다.


"여성은 30대 초반에 '성욕' 충만…남성은 20대 후반"한 심리학 교수의 연구 결과 남녀 간 성욕을 가장 크게 느끼는 시기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여성은 30대 초반 가장 높은 성욕을 느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