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처럼 아련한 청춘을 그리는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호평 속에 관람객 23만명을 동원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전날 31일 하루 동안에는 2만 1천여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수는 23만 8,481명을 돌파하며 잔잔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개봉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개봉 당일 3만 9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실사화 영화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이후 줄곧 마블 대작 '토르: 라그나로크', 마동석 주연의 한국영화 '범죄도시'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중 CGV 단독 개봉으로 전국 218개 상영관에서만 볼 수 있다는 핸디캡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네이버 영화 평점에 따르면 1일 기준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의 평점은 8.61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여러 후기에서도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2016년 일본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동명의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개봉 전부터 독특한 제목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외톨이 남학생 하루키와 학교 최고 인기 여학생 사쿠라, 접점이 전혀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청춘의 싱그러운 감성을 아름다운 연출로 담아내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여운을 안긴다.
일본 청춘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앞으로도 흥행 가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