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10사로 탄피 이상 무!"
군필자라면 2년 동안 지겹게 들었을 단어 '탄피'. 총알이 발사되고 남은 껍질인 탄피는 총알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탄피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총알이 남아있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
그런데 군대에서는 탄피 외에도 잃어버리면 큰일 나는 물건들이 많다.
곧 입대할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잃어버리면 전역할 수 없다는(?) 물건들을 소개한다.
1. CEOI
통신 전자 운용지시를 뜻하는 CEOI는 통신 전자 시설의 운용에 관한 일체의 사항을 수록한 문서. 회선의 목적, 주파수 및 운용지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작전 시 우리 군이 사용하는 '코드명'이 적혀 있기 때문에 잃어버리면 영창에 갈 각오를 해야 한다.
2. 탄피
"어디 갔어 내 탄피(탄피) 쏴~ 타타타타타타"
지난 2010년 양동근이 발매한 노래 '탄띠' 가사 중 일부다.
노래로 나올 정도로 탄피는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물건'의 대명사로 꼽힌다.
아마 군필자라면 "탄피 한 개는 한 명의 목숨"이라는 중대장의 절규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3. 가스조절기
K2 소총에 장작하는 가스조절기는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이다.
하지만 엄연한 군용품인 만큼 잃어버리면 폭풍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4. 수류탄 안전클립
탄피와 같은 이유로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수류탄 한 개가 가진 살상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
5. 피아식별띠
작전 시 적과 나를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피아식별띠.
이 띠가 적의 손에 넘어가면 아군 내에 스파이가 침투할 수도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