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故 김주혁 추모한 손석희···"철학있는 연기를 보여주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손석희 앵커가 앵커 브리핑을 통해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故김주혁을 추모했다.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 코너에서 손석희 앵커는 30년 전 교통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손 앵커는 당시 숨진 운전자 신원을 취재하기 위해 사망한 운전자의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면허증을 찾아야만 했던 일을 털어놨다.


손 앵커는 "망설임 끝에 그의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면허증을 찾던 순간,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의 가슴은 아직도 따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그는 "저는 다른 이의 그 엄숙한 경계선에 서서 단지 기껏 그의 신원을 알아내려고만 온갖 방도를 찾고 있었던 것"이라며 언론인으로서의 고민을 내비쳤다.


이어 손 앵커는 "오늘 한 사람의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며 이날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故 김주혁을 언급했다.


손 앵커는 "마침 얼마 전에는 저널리즘을 다룬 드라마에 출연해 그 나름의 철학이 있는 연기를 보여줘서 비록 그것이 드라마이고 또 연기였다고 해도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겨우 몇 번째 순서에 얼만큼 보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착잡한 오늘"이라며 다시 한번 고민을 내비쳤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손 앵커는 "굳이 그의 신원을 알기 위해서 안주머니에 손을 넣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의 가슴이 따뜻하리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는 오늘"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27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배우 김주혁이 몰던 검은색 벤츠 SUV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김주혁은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김주혁 교통사고 직후 수습 현장 담긴 영상 공개 (영상)배우 김주혁의 교통사고 직후 수습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