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리그 '200골' 넣은 '대박이 아빠' 이동국 "올해 은퇴할 수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라이언킹' 이동국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29일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72점(21승 9무 6패)으로 2위 제주와 승점을 7점 차로 벌렸다.


전북과 제주는 두 경기씩 남겨두고 있어 전북은 이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후반 20분 교체선수로 출전해 33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1998년 데뷔한 이동국의 K리그 통산 200번째 골이었다. 이동국은 19시즌에 걸쳐 467경기에 출전했다.


대기록을 작성한 이동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은퇴를 암시하는 깜짝 발언을 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동국은 팀의 다섯 번째 우승에 대해 "매 시즌 우승할 때는 쉽지 않았다. 고비들이 있었다"라며 "K리그에 만만한 팀이 없어서 중간중간 '우승이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홈 팬들에 대한 고마움 표시였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골을 넣은 뒤 아이들과 함께 맞춘 '알로하' 세리모니도 잊지 않았다.


인터뷰 마지막에서는 이번 시즌으로 마무리되는 전북과의 '재계약' 문제가 질문으로 나왔다.


이동국은 "항상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에 벤치에서 몸만 풀다가 들어가 심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아직 올 시즌 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나한테 온 기회를 후회 없이 보여주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 있을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이동국은 "내가 오래 뛰면 한국 축구의 미래가 어둡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은퇴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며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하며 (은퇴에 대한) 생각을 접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 200호골' 전북 현대, 2년 만에 K리그 챔피언 등극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정상을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