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2173원"…짬밥 논란 일어난 26·27일자 예비군 식단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사실상 강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예비군 훈련 시 제공되는 식사가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6일과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자 예비군 짬밥' 등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먼저 26일 메뉴는 된장으로 추정되는 국을 비롯해 불고기와 김치, 콩나물무침 등으로 구성됐는데, 제공된 반찬의 양은 1인분이라기엔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었다.


게시자에 따르면 식사는 '자율 배식'이었음에도 인기가 많은 불고기의 경우 현역병을 통한 배식이 이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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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식단은 어묵국과 김, 김치, 햄 감자볶음(?)이었다.


현재 대한민국 예비군이 동미참 훈련에 참석했을 경우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1식당 6천원의 식비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동원훈련에 참가하면 현역과 같은 식사를 하게 되어 있어 식비 역시 현역과 동일한 예산이 배정된다.


이에 같은 예비군 훈련임에도 동원 지정이냐 아니냐에 따라 먹는 것으로 차별받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글의 게시자 역시 동원훈련에 참가했기 때문에 동미참 훈련 식비 6천원이 아닌 2,173원짜리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동원훈련의 경우 예비군이라도 훈련 기간 동안에는 현역 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면서 "그래서 병사들과 같은 식사가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러면서 정예화?", "시간 내서 가는 건데 대우가 너무 엉망", "차라리 라면을 줘라"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구 50사단에 동원훈련간 예비군이 받은 식사…"무생채 비빔밥"현역과 같은 수준으로 훈련을 받고 또 함께 생활하는 '동원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이 찍은 식사 사진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