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삶은 계란, 밤고구마를 먹고 뀐 방귀는 냄새가 매우 고약하다. 비록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말이다.
이제부터는 건강을 위해서 방귀 냄새를 맡아보자.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방귀 냄새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영국 엑세터대학 연구진은 방귀 냄새를 맡으면 각종 질병을 예방해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장수까지 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방귀 냄새에 포함된 '황화수소(Hydrogen sulfide)'에 주목했다.
황화수소는 방귀를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로, 악취를 가진 무색의 기체다. 방귀 냄새가 고약한 이유가 바로 황화수소 때문인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황화수소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의 방귀에는 극소량의 황화수소가 포함돼 있는데, 이를 주기적으로 흡입할 경우 체내에 흡수돼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호흡에 관여하며 우리 몸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공장'으로 불린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많은 양의 미토콘드리아를 보유하고 있다.
방귀 냄새가 미토콘드리아를 지키면서 결과적으로 암, 심장 질환, 뇌졸중, 치매 등을 예방해 건강을 지킨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진행한 매트 화이트먼(Matt Whiteman)은 "황화수소에 중독되면 건강에 치명적이지만, 극소량을 마시면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고 중요 세포를 보호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친구, 연인의 방귀 냄새를 너무 꺼리진 말자.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체내 황화수소 생성을 유도하는 화학물질인 'AP39'를 만들어 신약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인 사이에 방귀를 빨리 트면 틀수록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