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고(故) 김영애 씨의 아들인 이민우씨가 어머니 대신 대종상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개최된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지난 4월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영애가 특별상을 받았다.
이날 김영애의 수상 소식에 자리에 있던 선후배 배우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수상을 축하했다.
김영애의 아들 민우 씨는 울먹이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6개월이나 됐지만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면서 "좋은 자리에서 좋은 상으로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배우라는 직업에 얼마만큼 애정을 가지셨고,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 돌아가고 나서 느끼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민우 씨가 수상 소감을 전하는 동안 장내는 남몰래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 원로배우 신영균은 "한국영화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사람"이라며 "진정한 배우"라고 김영애를 극찬했다.
한편 김영애는 지난 4월 9일 췌장암으로 투병 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1971년 MBC 3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최근까지 영화 '인천상륙작전', '판도라' 등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