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남친과 빨리 '방귀' 트면 더 오래 만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억지로 방귀를 참느라 얼굴이 누렇게(?) 변해본 고충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그런데 오히려 방귀를 빨리 트면 틀수록 연인 관계가 더욱 깊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방귀를 트고 지내는 연인 사이가 더욱 오래 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최근 MIC 연구소는 실험 참여자 125명을 상대로 6개월 동안 연인과 방귀를 트고 지내도록 통제하며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연인의 생리 현상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연구진은 그 이유로 '인간미'를 들었다. 상대방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을 통해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며 호감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스스럼없이 생리 현상을 해결할수록 상대방과의 거리가 좁혀진다고 생각해 친근감, 유대감 등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생리 현상을 공유하면서 호감을 높일 수 있고, 더욱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방귀를 트면 틀수록 더욱 사랑이 깊어지고 오래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연인 앞에서 방귀와 같은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 쉽지 않다"라며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거나, 상대방이 싫어할까 봐 걱정하는 것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ABCs of Death'


실제로 연인들은 연애 초반 방귀를 트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 2014년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전국 20, 30대 미혼남녀 716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의 생리현상'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연인과 방귀를 트고 지내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인과 방귀를 트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상대를 배려하는 기본 매너',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서', '신비감 유지' 등이 꼽혔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방귀를 트고 지내는 것이 연인 관계에 도움이 된다. 또한 억지로 방귀를 참는 것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


위장병 전문의인 새티쉬 라오(Satish S.C Rao)는 억지로 방귀를 참으면 쉽게 살이 찌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해 여드름이 생기며 구취와 복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방귀를 배출하라고 조언했다.


이제부터 연인을 위해,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마음껏 방귀를 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남친 앞이라고 억지로 방귀 참으면 살찌고 여드름 생긴다"방귀를 참으면 우리 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