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여자는 프러포즈를 받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는 남자친구 모습에 야속함과 서운함을 느꼈다.
남자친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하기를, 뒤늦게나마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랬지만 남자는 여전히 여자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이별이라는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렸던 두 사람은 친구의 결혼식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됐다.
남자는 여자의 손을 붙잡고 밖으로 나와 도대체 왜 화가 났는지 말해달라고 했고 여자는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그제서야 프러포즈 받고 싶다고, 너랑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의 진심을 뒤늦게야 알게된 남자는 그동안 자신의 헛다리를 짚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서러워 우는 여자를 꼭 끌어안아줬다.
연애 7년차 커플은 그렇게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소파로 시작된 다툼을 끝내고 다시 예전 관계로 돌아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양호랑(김가은)이 남자친구 심원섭(김민석)에게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소파 문제로 이별을 맞이한 양호랑과 심원섭은 친구 윤지호(정소민)의 결혼식장에 참석했다가 마주쳤다.
마상구(박병은)가 양호랑 친구 우수지(이솜)에게 관심을 가진 덕분에 심원섭과 양호랑은 윤지호의 결혼식이 끝난 후 같이 술자리를 하게 됐다.
술자리에서 심원섭과 양호랑은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다가 그만 말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심원섭은 여자친구 양호랑의 손을 잡고 술집 밖으로 나와 그토록 원하던 소파를 선물했는데 왜 화가 났는지를 물었다.
양호랑은 "너 나 오늘 지호 부케 받은 거 알아?"라며 "부케 받으면 6개월 안에 결혼해야 하는 것도 알아?"라고 심원섭에게 물었다.
심원섭은 양호랑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양호랑은 계속해서 "6개월 안에 결혼 못하면 3년 동안 못하는 것 알아?"라고 심원섭에게 재차 물었다.
여자친구의 말을 전혀 못 알아들은 심원섭은 "무슨 소리야. 말 돌리지 말고 풀자.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라고 딴소리를 했다.
흥분한 양호랑은 손에 들고 있던 부케로 심원섭을 때리다가 "결혼! 나 결혼이 하고 싶단 말이야. 이 똥멍청이야!"라고 말하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심원섭은 그제야 양호랑이 소파가 아닌 소파를 둘 수 있는 신혼집을 원했음을 그제서야 알게 됐고 우는 양호랑을 꼭 끌어안았다.
눈물 흘리는 양호랑을 안아준 심원섭은 그렇게 오랜 연인 양호랑과의 이별 위기를 넘기고 다시 만나게 됐다.
이 모습을 우수지와 지켜보고 있던 마상구는 "와 진짜, 육탄전에서 순식간에 멜로로 바뀌는 거야?"라며 "이건 반전이 아니라 장르파괴 수준이다"고 혀를 찼다.
한편 이날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연애 7년차 커플들이 싸웠다가 다시 화해하는 흔한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한몸에 샀다.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며 지친 청춘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