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나도 모르게 카카오뱅크 계좌서 '98건'이나 결제됐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카카오뱅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가입자도 모르는 사이에 잔액이 모두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오류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할 뿐 뾰족한 대책이 없어 인터넷 은행 계좌를 사용할 때 가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4일 TV조선 '종합뉴스9'는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가입자도 모르는 사이에 98건의 결제가 이뤄지며 돈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김모(32) 씨는 며칠 전 새벽 2시부터 1시간 넘게 1분 간격으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 알림이 98번이나 울리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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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조선 '종합뉴스9'


누군가 김씨의 카드를 도용해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해 건당 2,040원씩, 통장 잔액 20만원 상당이 모두 빠져나갔다.


카카오뱅크 카드 도용 피해자 김씨는 "가입해본 적도 없는 사이트였기 때문에 정말 많이 놀랐다"며 "이미 통장에 있는 돈이 다 빠져나가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다른 누군가가 김씨의 카드를 도용해 인터넷에서 98건이나 결제했는데도 이를 가입자에게 알리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거래도 중단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기존 은행의 경우 'FDS(Fraud Detective System)'라는 시스템을 통해 일정시간동안 여러 차례 결제가 되면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판단해 거래를 정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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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조선 '종합뉴스9'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가입자 김씨에게 떠넘겨지게 됐다.


김씨는 "사고 담당자가 '나중에 연락이 올 거다. 기다려라' 이렇게 하고 끊었다"며 "이틀 동안 연락도 없고 문자 하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 석 달이나 됐지만 소비자들의 과연 돈을 믿고 맡겨도 되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카카오뱅크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FDS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오류를 찾는 중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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