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마법사 해리 포터의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포모나 스프라우트 교수 캐릭터를 그릴 때 겪었다는 슬픈 일화가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조앤 K. 롤링이 과거 모친상을 당했을 당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출연한 포모나 스프라우트 교수를 창작하고 있었다는 사연을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작가 조앤 K. 롤링은 지난 1990년 12월 30일 친구 집에 머물고 있을 때 해리포터 시리즈를 쓰고 있었다.
친구들은 모두 잠이 들었던 당시 롤링은 홀로 영화 '왕이 되려던 사나이'를 보며 해리포터 시리즈를 구상 중이었다.
이때 롤링은 비밀의 방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약초학 교수 포모나 스프라우트(Pomona Sprout)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해리가 2학년 때 맨드레이크를 다루는 수업을 들었을 때 등장했던 교수였다.
롤링이 스프라우트 교수 캐릭터를 구상했을 때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데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미러에 따르면 롤링의 어머니 앤(Anne)은 12월 30일 늦은 저녁 평소 앓던 다발성경화증이 악화돼 눈을 감았다.
멀리 떨어져 있던 탓에 롤링은 다음 날이 되어서야 모친 앤의 죽음을 알았다.
부모님의 죽음을 알고 슬퍼했을 그녀는 그럼에도 작품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롤링이 집필 당시 포모나 스프라우트 교수에 모친 앤의 모습을 투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성격을 긍적적으로 묘사하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포모나 스프라우트 교수는 후플푸프(Hufflepuff) 기숙사를 이끄는 담당 교수였다.
바람에 나부끼는 덥수룩한 머리에 여기저기 헝겊으로 기운 모자를 눌러 쓴 땅딸막한 작은 여자 마법사라로 묘사됐다.
그녀는 해리포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중요한 역할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프라우트 교수는 "만약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교에 나오길 원한다면, 그 학생을 위해서라도 학교는 계속 문을 열어야만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오"라고 말할 만큼 학생 한 명 한 명을 중요시했다.
이러한 사연이 소개되자 많은 누리꾼 또한 놀라움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스프라우트 교수가 큰 존재감은 없었는데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런 사연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