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사랑하는 연인을 눈 앞에서 잃어야 했던 한 남자의 슬픈 로맨스를 담은 영화 '이프 온리'가 개봉 13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23일 롯데시네마는 대한민국을 울렸던 로맨스 영화의 정석 '이프 온리'를 오는 11월 23일 단독 재개봉한다고 밝혔다.
영화 '이프 온리'는 눈앞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주인공 이안(폴 니콜스 분)은 바쁜 일에 치여 연인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 분)를 혼자 내버려 두기 일쑤다.
점점 변해가는 이안의 모습에 사만다는 그저 서운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길에 오른 두 사람은 결국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고 말았다.
그날 밤 사만다의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탄 이안은 택시기사로부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듣는다.
택시기사는 이안에게 "그녀를 가진 것을 감사하며 사세요. 계산 없이 사랑하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기사의 조언이 무색하게 이안은 사만다와의 저녁 식사자리에서도 그녀에게 사랑에 대한 믿음을 주지 않는다.
결국 마음이 상한 사만다는 혼자 택시를 잡아 떠나버렸다. 이안이 사만다를 붙잡으려 뛰어가던 그때 택시가 반대쪽에서 오던 차에 부딪히면서 사만다는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제야 사만다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컸음을 느낀 이안. 슬픔에 잠겨 잠이 든 이안은 다음 날 아침 놀라운 광경을 보고 만다. 분명 어젯밤 죽었던 사만다가 버젓이 살아 돌아온 것이다.
사만다는 죽은 날 아침과 똑같은 말과 행동을 했고, 이안은 그들의 시간이 하루 전으로 되돌아갔음을 알게 된다.
이에 이안은 어떻게든 사만다를 살리기 위해, 또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하루를 시작한다.
연인의 죽음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스토리의 이 영화는 2004년 10월 개봉 당시 오직 입소문 만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할 만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여전히 네이버 평점 9.09점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년 가을마다 가장 보고 싶은 로맨스 영화 '1위'로 꼽히고 있다.
쌀쌀한 가을,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영화 '이프 온리'는 오는 11월 23일 롯데시네마에서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