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하루하루가 분홍빛 봄날처럼 사랑스럽고 실없이 웃음이 새어 나온다면 당신은 지금 '사랑'에 빠진 것이다.
모든 것이 흑백처럼 무채색으로만 보이던 세상이 알록달록 신비롭게 빛난다.
사랑의 힘은 이렇게나 세다. 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가치관마저 변화시킨다. 세상 웃을 일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만큼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즐겁다.
너를 보면 이전의 나는 참 '재미없게' 살았구나 싶다.
가까이 지켜본 절친도 나를 어색하게 느낄 만큼 사랑에 빠진 남자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남자들이 사랑하는 '여친'이 생겼을 땐 이렇게 변한다.
1. 혼자 있어도 실없이 웃음이 나온다
MBC '운빨로맨스'
여자친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생각하면 치열한 회사생활도, 각박한 지하철 안에서도 웃음이 새어 나온다.
매일 반복되던 지친 일상에 너는 '선물'처럼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2. 친구들한테 후해진다
SBS '질투의 화신'
기분이 좋으니 주변 사람들에게도 마음이 후해진다. '한턱' 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고 무언가를 '대신' 해주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진다.
'짜증'으로만 가득했던 내 마음이 조금씩 정화되는 기분을 느낀다.
3. 얼굴 좋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SBS '수상한 파트너'
사랑에 '콩깍지'가 쓰인 사람은 각종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다.
절로 웃음이 나게 하는 '도파민', 뭘 해도 예뻐 보이게 만드는 '페닐에틸아민',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는 '옥시토신' 등의 분비는 내 얼굴을 '저절로' 좋아지게 만든다.
4. 지리에 빠삭해진다
온라인커뮤니티
학교에서 배웠던 것보다 대한민국 동서남북 지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말에 갈만한 데이트 장소를 물색하고, 여친과 맛있게 먹을 맛집을 알아보는 등 위치와 시간, 장소 검색에 남다른 스킬이 생겨난다.
5. 말이 많아진다
SBS '사랑의 온도'
수다와 담을 쌓고 살던 과묵한 나도 너를 만나면 어느새 수다쟁이로 변신한다.
카톡으로 전화로 너의 안부를 자꾸 묻게 되고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6. 누구보다 깔끔해진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씻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고 옷차림도 깔끔해진다. 괜히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을 따라 해 보기도 하고 피부에도 신경 쓰인다.
숨만 쉬고 살던 내가 '사람' 다워 보이고자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7. 없던 시간도 생겨난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친구를 만날 시간도, 여가를 보낼 시간도 없이 빡빡 하기만 하던 나의 일상에 없던 시간도 생겨난다.
몸은 두 배로 피곤 해지지만 마음 만은 열 배로 행복하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