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2035년에는 남성 3명 중 1명은 결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35년,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 4명 중 1명은 50세가 될 때까지 결혼을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예상한 2035년 일본 생애미혼율 추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2035년 이후에는 오히려 한국이 일본의 미혼율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생애미혼율이란 50세 전후(45~49세와 50~54세 미혼율의 평균)까지 결혼하지 못하는 비율을 말한다.
통계청은 19일 장래 가구 추계의 '혼인 상태 인구 구성비'를 통해 남녀 생애미혼율이 2015년 8.0%에서 2025년에는 2배인 16.6%, 2035년에는 3배인 24.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남성의 생애미혼율은 2015년 10.9%에서 2025년 20.7%, 2035년 29.3%로 높아지고, 여성은 같은 기간 5%, 12.3%, 19.5%로 증가할 것으로 추계했다.
20년 후 여성 미혼율은 지금보다 3.9배, 남성 미혼율은 2.7배가 높아지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래인구추계는 5년마다 지난 15년간 미혼율 추이를 따져 계산하는데, 매번 추계한 것보다 실제 미혼율은 더 높아졌다"며 "그만큼 미혼율이 급증하는 셈"이라고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다.
실제로 2015년 남성 생애미혼율의 경우 2005년에는 7.6%, 2010년에는 9.2%로 추계했으나 실제 수치는 10.9%로 나타나 예상보다 높았다.
이는 남성은 불안정한 취업 상황으로 결혼 준비가 어려워졌고, 여성은 이전보다 학력이 높아지고 취업이 늘면서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여기는 가치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아들 골라 낳기'로 인해 아들이 딸보다 9~15% 많이 태어난 199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혼인 연령에 본격 도달하면서, 결혼 시장의 혼란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