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아이코스 등 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그림' 부착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유사한 '경고 그림'이 부착될 예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액상 형태로 주입하는 기존의 전자담배와 달리, 연초 형태의 궐련을 전자기기에 꽂아서 피우는 새로운 방식의 전자담배다. 


18일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 새로운 경고 그림을 결정하는 '경고 그림 지정 위원회'(이하 '지정위')를 열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지정위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착되는 경고 그림의 수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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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위'는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해 담뱃갑에 부착되는 경고 그림과 부착 방식, 규모 등을 결정하는 기구다.


관련법에 따르면 경고 그림은 매 2년마다 효과성을 평가해 교체 또는 사용연장을 결정해야 한다.


지정위가 경고 그림을 결정하고 정부가 이를 확정하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담뱃갑의 모습이 달라지게 된다.


현재 일반담배에는 후두암·폐암 등 흡연 폐해 경고 그림 10종이 부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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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전자담배 경고그림은 '중독위험'이라는 글씨와 주사기 모양의 그림이 삽입된 것에 그쳐 경고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다.


최근 출시된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도 전자담배라는 이유로 이 같은 경고 그림을 함께 쓰고 있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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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스위스 베른대 연구팀은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서 살충제 원료인 아세나프텐이 일반 담배의 3배 수준으로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때문에 전자담배에 대한 경고 그림 규제의 수위도 일반담배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자담배 경고 그림의 수위가 약하다는 지적이 많고 현재 경고그림을 일반 담배 수준으로 부착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담배 '아이코스' 세율 '일반 담배 90%'로 합의…"가격 오른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