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남자는 소파를 사고 싶다는 여자친구를 위해 할부로 어렵게 구입해 옥탑방 집에 들였다.
하지만 여자는 좁은 옥탑방 집에 놓여진 소파를 보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사실은 남자친구의 프러포즈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기다리고 있던 프러포즈가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실망한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속에도 없는 심한 말들을 꺼내 남자 가슴에 큰 상처를 냈다.
힘들게 소파를 사다놨는데 고맙다는 말은 커녕 오히려 핀잔을 주는 여자친구의 말에 화가 난 남자는 그대로 집을 박차고 나갔다.
올해로 연애한지도 벌써 7년차에 접어든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민석, 김가은 커플이 현실에 있을 법한 커플들의 흔한 다툼으로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한몸에 사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남자친구 심원석(김민석)이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않아 절망한 양호랑(김가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7년차 장수커플 양호랑은 2년 전부터 동거를 시작한 남자친구 심원석이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친구 심원석은 그런 양호랑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심원석은 오히려 친구 마상구(박병은)의 도움을 받아 옥탑방 집에 소파를 사들여놨다.
잔뜩 기대하고 집에 온 양호랑은 자신이 생각한 프러포즈가 아니라는 사실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심원석은 "이런 우리 호랑이가 많이 놀래서 할말을 잃었구나?"라고 말했고 양호랑은 "야 심원석!"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양호랑은 "미친거 아니야? 돌았어? 여기에다가 소파를 놓자면 어쩌자는거야"라고 따졌고 생각지도 못한 여자친구 반응에 심원석은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심원석은 "아니 너가 갖고 싶어했잖아 소파"라며 "없는 자리 만들어가지고 겨우 남은 하나 사가지고 왔는데"라며 "뭐가 문제인데? 왜 그러는데 또?"라고 물었다.
양호랑은 심원석의 말에 화를 내며 "테트리스 하냐? 네 눈으로 봐"라며 "밥 먹을 공간이나 있어? 소파에서 밥 먹을거냐고!"라고 남자친구 심원석을 몰아세웠다.
실망할대로 실망한 양호랑은 "내가 너랑 뭔말을 하냐. 쪽팔려"라고 말했고 여자친구의 '쪽팔려'라는 말에 심원석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심원석은 "너 진짜 말 그따위로 할래? 네가 말을 알아 처먹게 해주든가"라며 "나한테 못 알아 처먹는다고 XX만 하지 말고"라고 버럭 화를 냈다.
남자친구의 말에 충격 받아 눈물을 글썽거리는 여자친구 양호랑에게 심원석은 "또 울려고? 왜 맨날 나만 미안해야 하는데?"라며 그동안 참아왔던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깜짝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려고 발품 팔아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어렵게 소파를 사가지고 왔지만 정작 자존심을 팍팍 긁어대는 여자친구 양호랑 말에 울컥하고 만 것이다.
심원석은 "지겹다"고 말하며 문을 나섰고 양호랑은 "나가지마. 나가면 끝이야 심원섭"이라고 남자친구를 붙잡았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이후 옥상에서 친구들과 술 한 잔을 기울이던 양호랑은 "사실 오늘 프러포즈 받는 줄 알았다"며 "누가 진짜 소파 갖고 싶다고 그랬나. 소파 놓을 수 있는 집에 가고 싶다고 그랬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과연 서로에 대한 기대가 어긋나 오해를 부르고 상처만 남긴 심원석과 양호랑은 다시 화해하고 예전처럼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한편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과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다.
생활의 가장 기본 '내 집 마련'에서 시작된 청춘들의 인생과 연애, 결혼, 직업 등 현실적인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사고 있다.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며 지친 청춘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앞으로 어떤 공감과 위로를 그려낼지 주목된다.
이민기, 정소민, 김민석, 김가은이 출연하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