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가수 김원준과 20년째 김원준 골수팬인 김현철 씨의 남다른 우정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14살 연하 미모의 검사와 결혼해 늦깎이 아빠가 된 가수 김원준 이야기가 그려졌다.
X세대 대표주자 '원조 꽃미남 가수'로 이름을 알린 김원준은 지난해 14살 연하인 검사 아내와 결혼해 딸 예은 양을 출산, 현재 육아에 몰두하고 있는 '딸바보' 아빠다.
이날 김원준은 전북 전주에서 열린 별빛 콘서트 참석 차 전주에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20년째 자신의 팬인 김현철(40) 씨를 만나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원준은 20년째 자신의 골수팬인 김현철 씨를 보자마자 반갑게 끌어안았고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현철 씨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다.
흐뭇한 표정으로 김현철 씨를 바라보던 김원준은 "내 오래된 남자팬인데 지금은 교수님이다. 곧 교수님이다"며 "우리나라에서 많이 전공 안하는 원자핵 물리학 전공자다"고 소개했다.
김현철 씨의 아내 조지선(40) 씨는 "남편이 20대 때부터 (김원준 씨) 모든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고 김현철 씨는 "PC 통신하면서 많이 좋아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년째 김원준의 골수팬인 김현철 씨는 "제 친구들도 다 그렇다"며 "그만큼 형이 좋고, 형 노래가 좋으니까"라고 김원준을 향한 한결같은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여느 친형제처럼 서스럼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김원준은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딸 예은 양의 사진을 김현철 씨에게 보여주며 딸 자랑하느라 정신없었다.
가수와 팬으로 만나 형, 동생하면서 20년째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친형제 같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훈훈함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1973년생으로 올해 45살인 김원준은 데뷔한지도 어느덧 25년차에 접어든 X세대 대표주자 '원조 꽃미남 가수'다.
김원준은 현재 연예계 활동뿐 아니라 강동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