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자친구의 무관심 속에 헤어짐을 결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딩고 스낵비디오'에는 '이별택시 2화, 남친의 무관심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별택시'는 작사가 김이나가 운전대를 잡고 이별한 사람들을 손님으로 태워 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이별택시'에 오른 두 번째 손님은 7개월 전 연인과 헤어진 여성 서승연 씨였다.
승연 씨는 2년을 만난 남자친구와 만나며 항상 사소한 것으로 싸움을 반복했다.
그녀는 "저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기억에 남겨두는 편"이라며 "그 분(전 남자친구)은 제가 얘기한 정말 사소한 것들을 잘 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나 오늘 친구 만날 거야'라고 말하면 조금 있다가 '오늘 뭐 할 거야?'라고 물어오는 식이다"라며 "이게 계속 반복됐다"고 털어놨다.
승연 씨가 "내가 뭘 제일 좋아해?"라고 물으면 전 애인은 "글쎄"라고 말하는 등 사귀는 내내 그녀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서운한 승연 씨는 애교 섞인 말투로 투정을 부려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불만 있으면 싫다고 얘기를 하고 징징대지 말라"는 냉정한 말뿐이었다.
"서운해"라고 말하면 "그게 왜 서운해? 나 바쁜 거 알잖아"라고 말하는 무심한 그에게 승연 씨는 점점 지쳐갔다.
계속 같은 문제로 싸움을 반복하던 승연 씨는 결국 고민 끝에 그에게 먼저 이별을 고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이나는 "안타깝다. 연애는 청취다. 내 말을 하는 것보다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고 말하며 승연 씨를 두둔했다.
오랜 시간 만났던 그를 잊기 위해 이날 커플티를 가져온 그녀는 택시에서 내려 과감하게 티를 버리며 2년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당 영상은 수많은 여성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으며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3만 명을 육박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별하는 이유가 다 비슷하구나", "얼마 전에 헤어졌는데 너무 공감 가서 울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