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국내 기업 MG 새마을금고 안양 북부 지역 이사장이 직원을 상대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아 자진 사퇴한 가운데, 또다시 인천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만행이 밝혀져 논란이다.
지난 16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강요 혐의로 인천시 서구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차례 회식을 하면서 근무 시간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준비하도록 하고, 회식 참석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여직원들을 손님들 사이에 배치해 술을 따르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집단 고소한 직원 17명 중 D씨는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이블마다 여직원들을 몇 명씩 배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옆에 있는 남자 손님이나 회원들에게 술을 따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직원 10여 명이 A씨에게 회식 준비를 강요받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장 A씨는 SBS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절하며 어떤 내용에도 답변하지 않았지만 경찰에는 "직원들을 데리고 회식하거나 개고기를 준비한 사실은 있다"며 일부 사실을 시인한 상태다.
관리 감독권이 있는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한 일로 보인다며 감사 중에 있음을 밝힌 상황, A씨가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