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6일(토)

"국산 생리대 6종에서 '발암성' 환경호르몬 다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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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주요 생리대와 기저귀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성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식약처가 '안전'하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미국의 권위있는 연구소는 이번 검사 결과에 큰 우려를 드러냈다.


17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세계적 권위의 미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생명공학연구센터에 '위해물질 분석 검사'를 의뢰한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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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취재진들은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국산 생리대 6종과 기저귀 4종, 유럽 미국 등 외국산 생리대 5종의 분석을 요청했다.


그 결과 국산 생리대와 기저귀에서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3종이 다량 검출됐다.


그중에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정한 일일섭취 허용량의 78배 가까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반면 유럽 제품에서는 아주 적은 양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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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호르몬과 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프탈레이트는 이미 오래전 유아 젖병이나 어린이 장난감 등에 사용이 전면 금지됐을 만큼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갑상선 기형, 학습장애, 난임 등 각종 건강상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일부 성분은 발암 물질로 분류돼 각국에서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프탈레이트 성분이 국내 생리대에서 다량 검출됐다는 것은 '안전하다'는 식약처의 발표와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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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대 약학과 교수 안드레아 고어는 "체내에 유입되는 프탈레이트의 양이 다를 수 있으나 소량 노출돼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생리대 안전에 우려를 제기했다.


방송 최초로 시도한 국내 생리대, 기저귀 분석 결과는 내일(18일) 밤 10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을 통해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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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달 28일 국내 시판 중인 일회용 생리대의 1차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에 한해 검출실험여부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며, 안전성에서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해성이 큰 74종의 성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히 '안전성' 논란을 일축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여전히 소비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어 당분간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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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수치 평가했다?"…식약처 생리대 조사 결과 논란생리대 조사 결과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 성급하다는 논란이 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