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시민 생명을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하지만 기본적인 안전장비인 '소방장갑'마저 사비로 사야 하는 소방관들.
구멍이 숭숭 뚫린 소방장갑을 손에 끼고 화염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매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국내 도입이 시급한 소방장갑'이라는 제목과 함께 캐나다 소방관들이 착용하고 있다는 소방장갑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캐나다 국가기관이 주도해서 제작했다는 이른바 '슈미츠 장갑'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소방장갑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소방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국토안보부 과학기술위원회와 셸비 업체가 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했다.
슈미츠 장갑의 기능은 엄청나다. 날카로운 칼로 장갑을 베도 전혀 상하지 않으며, 심지어 망치로 두드려도 손등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장갑이 모두 흡수해 안전하다.
무엇보다 '열'에 강해야 하는 소방장갑인 만큼 슈미츠 장갑은 1300도까지 올라가는 토치로 직접 가열해도 너끈하게 견뎌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시민의 목숨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소중한 손을 보호해 줄 소방장갑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이런 건 정부가 세금으로 사서 소방관에게 보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7월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소방안전교부세 투자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각 지방자치 단체에 지급된 소방안전교부세가 소방분야 집중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안전교부세'는 열악한 소방공무원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2015년 신설된 지방교부세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14년 7637억원에 머물렀던 소방분야 예산은 2015년 이후 1조원대로 약 52.3% 증가했다.
안전처는 집중 투자되고 있는 소방안전교부세를 활용해 올해까지 노후된 소방차량과 부족한 장비 등을 100% 개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