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금메달을 따고 러시아 정부로부터 받은 모스크바 저택 내부 모습과 일상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안현수 선수, 우나리 부부와 딸 제인이가 함께하는 모스크바 일상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 저택에 들어서자 이들 부부가 직접 꾸민 깔끔한 부엌과 거실 인테리어가 눈에 돋보였다.
거실 한쪽 벽에는 19개월딸 제인이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집안 곳곳에는 팬들이 보내준 피규어들이 나열돼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2층에는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는 거실 겸 휴식 공간이 펼쳐져 있었으며 안현수 선수가 따낸 올림픽 메달 등이 진열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안현수 선수는 2014년에 열린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쇼트트랙 황제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동시에 러시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러시아 정부는 평소 방 한 칸 없이 숙소를 전전하던 안현수 선수에게 초호화 아파트 3채를 선물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등장한 모스크바 저택이다.
안현수 선수는 모스크바 도심에 위치한 고층 럭셔리 아파트뿐만 아니라 노보고르스크에 위치한 고급 저택, 상트페테르브루크 소재의 30평형대 초호화 아파트까지 총 3채를 러시아 정부로부터 선물 받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현수 선수는 자신의 아내 우나리에 대해 "굉장히 고마운 사람"이라며 "모든 것이 한국에 있는데 나만 보고 러시아에 와줬다. 쉽지 않은 결정인데 늘 내 편이 되어줘 고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와 관련해 안현수 선수는 "아내가 러시아에 와서 고생이 많았다"며 "이 사람이 없었으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다.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내 우나리는 "항상 슬퍼 보여 안아주고 싶었다. 외로움을 타고 난 사람 같았다"며 "내가 그 자리에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남편 안현수 선수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안현수 선수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시절 빙상 연맹 파벌 논란으로 선수 자리를 잃고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