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불륜남과의 결혼을 위해 남편에게 3년 동안이나 쥐약을 먹인 여성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년 동안 쥐약을 먹은 남자'라며 과거 방송됐던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을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박화연(가명) 씨는 불륜 상대였던 오봉수(가명) 씨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이유로 이별 통보를 받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죽지 않는' 남편 때문(?)이라며 분노한 박씨는 남편이 먹는 음식에 쥐약을 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쥐약을 아무리 먹여도 남편은 죽지 않았다. 오히려 건강에 어떠한 문제조차 없었다고.
그럼에도 지속해서 남편에게 쥐약을 먹이던 박씨는 결국 이러한 사실이 들통나 체포됐다.
그런데 남편이 3년이나 쥐약을 먹으면서도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은 '비타민K3' 덕분이었다.
과거 남편은 소장암으로 절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때 의사는 '비타민K3'를 처방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비타민이 쥐약의 성분 중 가장 치명적인 '와파린'을 해독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씩 비타민을 챙겨 먹던 남편에게 쥐약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이창헌 변호사는 "결국 아내는 살인미수 혐의로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이혼 후 빈털터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