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이혼한 부부인 손호준과 장나라가 대학 시절로 타임슬립했다.
지난 13일 웹툰 '한번 더해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KBS2 '고백부부'가 첫 방송됐다.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세 동갑내기 앙숙 부부 손호준과 장나라가 과거를 청산하고 20살 대학시절로 돌아가는 '인생 리셋'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방송은 최반도(손호준)와 마진주(장나라)의 결혼식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곧 두 사람의 14년 후가 그려졌다. '독박육아'에 지친 마진주는 최반도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이어 두 사람이 이혼 서류를 든 채 법정 앞에 서는 장면이 나왔다.
마진주는 "그동안 고생했다"라며 손을 내미는 최반도를 향해 "그래. 십팔년 동안 고생 많았다. X친놈. 위자료나 밀리지 말아라"라고 소리쳤다.
이혼 후 마진주는 버스를 타고 가며 결혼반지를 버렸다. 최반도 역시 본가에서 술을 마시던 중 결혼반지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렸다.
반지를 버릴 때 마진주와 최반도는 지진 같은 미묘한 떨림을 느꼈는데, 다음날 두 사람은 신기하게도 20살로 돌아가 있었다.
마진주와 최반도는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젊음을 만끽했다.
최반도는 자신이 파릇파릇한 20살이라는 것에 매우 행복해했다.
마진주는 세상을 떠났던 어머니 고은숙(김미경)이 살아 있는 모습에 뛸 듯이 기뻐했다.
신기하게도 동시에 타임슬립 된 최반도와 마진주.
두 사람은 학교에서 마주쳤지만, 서로 자신만 타임슬립한 것이라 오해하고 모르는 척 지나쳤다.
특히 마진주는 "아직 모르네. 그래 평생 모르자. 기분 좋았는데... 어릴 때부터 아주 X다 같이 생겼었다. 저런게 내가 뭐가 좋다고"라고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