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파격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한 국내 기업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SBS 뉴스8은 주 4일제를 시행중인 여러 기관 및 기업에 대해 보도했다.
국내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한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마트에서 '주 4일제'를 택한 정규직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32시간 일한다.
임금은 주 5일제 직원보다 20% 적지만 복지나 처우는 동일하다.
충북 충주에 있는 한 화장품 회사도 2010년부터 7년째 주 4일제를 시행 중이다.
해당 기업의 직원들은 주 4일제 덕분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해졌다며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김찬희 에네스티 물류팀 과장은 "자녀들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좋다"며 "와이프랑도 이제 시간을 보내면서 좀 가족적으로 어디 여행을 간다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해당 기업의 경우는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매출도 늘어났다.
유종혁 에네스티 본부장은 "2016년도에는 100억을 찍었고, 또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직원도) 32명 정도였는데 2016년 말에, 지금 2017년도 9월 기준으로 17명이나 늘었다"고 전했다.
일을 집중해서 하고 그만큼 쉬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일본 대기업들도 잇따라 주 4일제를 도입하는 등 해외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전문가들은 '주 4일제'의 모든 산업에 일괄적으로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업종의 특성에 맞는 단계적 확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