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시아버지에 성폭행 당했다는 아내에게 "증거 잡아야 하니 한번더 자라"고 한 남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중학생 딸 친구 A양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이모 씨가 아내에게도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일 동아일보는 중학생 딸 친구 A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된 이모(35) 씨가 지난달 서울 중랑구 5층 자택에서 투신 자살한 자신의 아내 최(31)씨에게 성적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최씨는 "의붓 시아버지인 이씨의 계부(59)에게 2009년부터 8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도 영원경찰서에 가해자를 고소했다.


최씨는 '성폭행' 당한 사실을 남편 이씨에게 고백하며 고통을 호소했는데, 이씨는 "증거를 확보해야 하니 (가해자와) 성관계를 가져라"라고 성관계를 종용하기만 했다.


인사이트이씨가 아내 최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결국 두 사람은 이 문제로 심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집에서는 가학적인 성관계에 사용되는 음란기구가 여럿 발견됐다.


이씨의 아내 최씨는 죽기 전 남긴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 "어린 시절부터 가족 등 여러 사람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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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하게 살해된 A양의 시신에서도 목이 졸린 흔적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갈비뼈 역시 부러져 있어 이씨가 성적 학대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씨는 '어금니 아빠'로 불리던 희귀난치병 '유전성 거대 백악질' 환자로 대중의 관심과 응원을 받던 사람이다.


그는 아직까지 정확한 살인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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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살해한 '절친 시신' 태연하게 차량 트렁크로 옮기는 딸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모(35) 씨의 범행에 딸이 가담한 증거가 확인됐다.


'딸 친구 살해' 용의자 어금니 아빠, 피해 여중생에 성적 학대 의혹'어금니 아빠' 이모씨가 피해 여중생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