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모씨가 피해 여중생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한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역시 남편 이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받은 사실도 함께 확인돼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씨가 시신을 유기한 여중생 몸에서 성적 학대가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가학성 성적 취향의 소유자인 것으로 보고있으며 "이씨의 성적 학대 대상이 자신의 아내와 피해 여중생이었다"고 밝혔다.
피해 여중생을 부검한 것 역시 수면제 성분의 약물과 성폭행 의혹 건 때문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피해 여중생의 시신 1차 검안 결과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으며 목졸림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전 어떠한 성적 학대를 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희귀병 부녀'라는 안타까운 사연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했던 이씨는 딸의 친구인 피해 여중생을 살해한 뒤 치밀하게 범죄를 은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이 발생한 이후 차량 블랙박스를 제거한 상태에서 강원도 영월에 시신을 유기했다. 또한 범행 후 이사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씨는 시신을 유기한 것은 맞으나 살해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자살하려고 준비한 약물을 피해 여중생이 실수로 먹으면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랑경찰서는 살해 및 시신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