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상상만 했던 '입롤 한타'로 롤드컵 대역전승 거둔 SKT (영상)

인사이트라이엇게임즈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SK텔레콤 T1(SKT)이 놀라운 한타(대규모 교전)로 불리한 경기를 뒤집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T는 지난 6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조별 예선 2일차 경기에서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은 EDG가 가져갔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클리어러브'의 렉사이가 미드 갱킹으로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잡고 선취점을 올린 EDG는 바텀을 계속 압박한 끝에 1차 포탑을 파괴,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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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의 공세에 SKT 선수들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의 에이스 '페이커'도 0킬 4데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T는 총 44분 간의 경기 중 28분까지 EDG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골드도 1만 골드 이상 격차가 났다.


이에 해설진과 관중들은 EDG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는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SKT가 '입롤(입으로 하는 롤)'을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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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9분, SKT의 '울프' 이재완의 라칸이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고 이를 이용해 SKT 선수들은 EDG 선수 전원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페이커'는 오리아나의 궁극기 '쇼크 웨이브'를 EDG 선수 4명에게 적중시켜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SKT 선수들은 이후 기세를 이어 미드 1·2차 포탑을 모두 밀고 두 번째 바론을 사냥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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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입롤 한타'는 '뱅' 배준식의 트위치가 보여줬다.


EDG는 경기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 위해 '페이커'와 '뱅'을 집요하게 노렸지만 둘 다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갔고, '뱅'은 궁극기를 활용해 EDG 선수들을 잡기 시작했다.


'뱅' 배준식의 활약으로 SKT는 두 번째 대규모 전투에서 4킬을 올렸고 44분께 EDG의 본진을 파괴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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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우리가 많이 불리했다. 울프가 이니시에이팅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같이 들어갔다. 잔나가 다행히 한 번에 쓰러져서 우리가 아슬아슬하게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의 어려웠던 상황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경기 전에 미드 라인 갱킹을 예상했는데, 그때 내가 대처를 잘하지 못해서 경기가 힘들어졌다"고 복기했다.


인사이트'페이커' 이상혁 / 라이엇게임즈


한편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SKT는 7일 오후 8시에 대만·홍콩·마카오의 ahq 이스포츠 클럽를 상대로 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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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우승하고 '축구 전설' 호나우두에게 메달 받은 페이커 (영상)'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황제' 이상혁(페이커)이 '축구 황제' 호나우두로부터 우승 메달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