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긴 황금연휴를 보내고 있는데도, 재충전은커녕 더더욱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기분은 모순이지만 대부분이 겪는 증상이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다음 주가 벌써 걱정이라면, "진심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다"면 '멍때리기 대회'는 어떨까.
지난달 18일 프로젝트 아트기업 웁쓰양 컴퍼니는 '멍때리기 대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토)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에서 '2017 강동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특히 강동구 암사동 유적지에서 열리는 이번 멍때리기 대회는 '지친 현대인들이 선사시대로 돌아가서 편안히 멍~때린다'는 콘셉트로 진행돼 더욱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규칙은 간단하다. 총 3시간 동안 멍을 잘 때리면 된다.
단 멍을 때리는 동안에는 졸거나 자면 안 되고, 휴대폰 이용·음식물 섭취·잡담도 당연히 금지다.
우승자 선정은 심장박동 측정기를 이용한 심박 체크와 관람객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모양의 황금색 트로피와 상장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2017 강동 멍때리기 대회' 참여 선수들은 이미 선발됐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대회 당일 불참자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선수를 선발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투표권이 주어지므로 사전 신청 없이 대회 당일에 참여하는 관람객들도 많다.
한편늘 치열하고 바쁜 현대인들의 삶에 멍때리기를 통해 한 줄기 여유를 제공하는 '멍때리기 대회'는 그 취지와 재미로 인해 해외에서도 이미 유명하며, 국내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도 열리고 있다.
올해 국제 멍때리기 대회는 지난 8월 네덜란드에서 개최됐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