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전 여자친구가 헤어졌다면서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남자가 있다.
남자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여자에게 이별을 고한 뒤 그렇게 유유히 사라졌다. 여자는 너무도 어이없는 상황에 할말을 잃었다.
지난달 11일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남자친구로부터 일방적 일방통보를 받은 여성 A씨 사연이 올라왔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 A씨는 방금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면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한 말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A씨의 남자친구는 "내가 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걔 잊으려고 너랑 사귄거다"며 "걔가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최근에 헤어졌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가봐야할 것 같다. 미안해"라고 짤막한 말 한마디만을 남긴 채 A씨를 떠났다.
A씨는 갑작스러운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남자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이제는 남남이 되어버린 전 남자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이별에 대한 아픔을 담담하게 받아드리는 것이 A씨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무수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인들이 헤어지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성격이나 가치관 등이 서로 잘 안 맞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연의 주인공 A씨처럼 일방적인 이별 통보 방식은 상대방에게 치유할 수 없는 크나큰 상처를 남긴다.
전문가들은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연인 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연애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별하는데 있어서도 서로간의 세심한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만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