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자신과 잠자리를 거부하는 아내를 물리적인 힘으로 가해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등 부부 관계에 유독 집착이 심한 남편이 있다.
이에 참다못한 아내가 결국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완강하게 버티다가 한가지 이혼 조건을 내걸었다.
다름아닌 5년 동안 한달에 두번 자신과 꼭 '성관계'를 하는 조건을 받아주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주겠다는 것이다.
폭력적인 남편과 한집에 살기 싫었던 아내는 남편의 조건대로 이혼 후 5년 동안 한달에 두번 성관계하겠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남편과 이혼했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는 한달에 두번 성관계를 하는 조건으로 남편과 이혼한 아내의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 소개했다.
2년 전 아내 백성미(가명)은 부부 관계에 집착하며 폭행을 일삼는 남편 김현태(가명)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편 김현태는 죽어도 이혼 못해주겠다며 오히려 가학적인 행동을 일삼아 아내 백성미는 하루하루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남편의 잔인한 폭력성에 참다못한 아내 백성미는 남편 김현태에게 매달려 자신과 이혼만 해주면 원하는 것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겠다며 애원했다.
아내 백성미의 말에 남편 김현태는 "뭐든지 다 들어준다고? 그러면 위자료건 재산이건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몸만 나가"라고 말했다.
자신과 이혼해주겠다는 남편 김현태의 말에 아내 백성미는 "나 바라는 거 아무것도 없어 진짜"라고 말했고 남편 김현태는 "한가지 더. 너랑 나랑 한 달에 두 번 자야돼"라고 조건을 제시했다.
남편 김현태와 더이상 같이 살 수가 없었던 아내 백성미는 이혼 후 한 달에 두번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의 조건을 받아들여 결국 이혼했다.
그렇게 남편과 이혼한 백성미는 전 남편 김현태와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 시간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
시간이 흘러 백성미에게는 재혼할 남자가 생겼고 전 남편과의 조건을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그만 전 남편 김현태와의 약속을 어기고 말았다.
화가 난 전 남편 김현태는 전 아내 집으로 찾아가 납치, 감금하고 이혼 조건으로 내걸었던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등 백성미를 협박했다.
그리고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는 길. 백성미는 립스틱으로 손바닥에 자신이 감금, 납치된 사실을 적어 식당 종업원에게 몰래 보여줬다.
이를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감지한 식당 종업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전 남편 김현태는 납치 및 감금 협의로 체포됐다.
유시혁 비즈한국 기자는 "김현태는 전처 백정미를 납치해 20시간 이상 끌고 다니면서 함께 죽자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찰에 붙잡힌 김현태는 조사과정에서 이혼 조건으로 전처가 자신과 한 달에 두 차례 동침을 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이런 짓을 꾸미게 된 것이라고 자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시혁 비즈한국 기자는 또 "결국 김현태는 납치 및 감금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 사고를 발굴해 새롭게 재구성하는 재연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