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애플의 신작 '아이폰8'이 고급스러운 색상으로 '색감 깡패'라 불리며 벌써부터 한국 소비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기대와 동시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이폰8 후면이 '유리'로 제작돼있어 쉽게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8 살 사람이 보면 헉 할 사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2010년 6월 출시된 아이폰4의 모습이 올라왔다.
우리나라에는 2011년에 정식 판매된 '아이폰4'는 전·후면을 모두 '강화 유리'로 두른 디자인이었다.
아이폰4 공식 발표회에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임을 강조하며 "헬리콥터 등 산업용 유리에 쓰이는 강화유리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의 자신감과 달리 아이폰4는 조금의 충격에도 툭 하면 거미줄처럼 금이 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실제로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가 아닌 일반 강화유리를 사용하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애플은 전작 '아이폰3GS'와 달리 아이폰4에 한해 강화 유리 파손, 전·후면 카메라 등을 저가에 수리해주기로 AS정책을 바꾸게 된다.
이후 아이폰6 시리즈부터는 후면이 아예 강화 유리가 아닌 '알루미늄' 재질로 교체했다.
그런데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에서 다시금 '강화 유리'가 등장했다.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X 모두 앞뒤 면이 유분 코팅방지가 된 유리 재질로 만들어진 것.
이에 누리꾼들은 "아이폰4 꼴 나겠다", "이번에도 툭 하면 깨지겠다", "액정 수리비 엄청 많이 나오겠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이미 유튜브에는 새 아이폰 시리즈가 얼마나 튼튼한지 알아보는 실험 영상이 수십개 올라왔다.
높이, 떨어지는 각도, 노면 상태 등의 따라 다르긴 하지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떨어트리는 높이에서도 대부분의 아이폰 8이 처참히 금이 갔다.
애플은 '가장 튼튼한 유리'를 사용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5일 미국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아이폰8 시리즈에 유리 소재가 더해지면서 그에 따른 수리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전면보다 후면 수리비용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매체는 "전면 스크린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조립 방식을 갖추고 있지만 후면은 조립 방식이 복잡해 비용 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