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제주 바다에서 촘촘한 그물로 '싹쓸이' 불법 조업을 한 중국어선 5척이 잇따라 붙잡혔다.
24일 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해양경찰서 등은 불법 조업을 한 혐의로 하루 동안에만 중국어선 5척을 나포했다.
해경에 따르면 중국어선 4척은 지난 24일 제주 남쪽 인근 100여km 해상에서 규정보다 작고 촘촘한 그물을 사용해 갈치·참조기 등 어류 680~1,200kg을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어업 활동을 적어야 하는 규정도 어기고 조업일지에 수십 kg만 포획한 것처럼 축소 기재하거나 아예 작성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에는 어종별 어획량을 기재하지 않는 등 제한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중국어선 1척을 적발했다.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그물의 망목내경 50mm 이상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나포된 어선들은 그보다 훨씬 촘촘한 38.8~43mm 망목내경의 그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두 서귀포해경서장은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