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으로 그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주말 관객에 힘입어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3일간 관객 60만 6,727명을 동원했다.
이는 2위인 '살인자의 기억법' 관객에 3배가 넘는 기록이다.
흥행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아이 캔 스피크'는 누적관객 72만을 돌파하며 4일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곧 예매율 1위인 '킹스맨2'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훈훈한 감동과 재미까지 더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아이 캔 스피크'의 저력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매일같이 구청을 찾아와 '민원'을 넣는 구청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뭐든지 원칙대로 해결하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가 운명적으로 엮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옥분과 그런 옥분을 처음엔 불편해했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민재의 완벽 케미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위안부 피해 목소리를 담아낸 이번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통과됐던 2007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재미와 감동까지 모두 잡으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한국 휴먼영화계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