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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의 돈을 사용, 일본 전범 기업에 4조 원 넘게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국민의당 김광수 국회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게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일본 전범 기업에 총 4조 707억을 투자했다.
일본 전범 기업은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과 한국인을 수탈, 강제 징용한 전쟁범죄 가담 기업이다.
때문에 국민연금의 전범 기업 투자에 대해 그간 꾸준히 국회와 여론의 반대가 있었다.
김광수 국민의당 국회의원 / 연합뉴스
그러나 국민연금은 지적을 수용하기는커녕 되려 토요타와 후지, 닛산 등 전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매년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1년 2005억원에서 시작한 전범 기업 투자는 지난 2016년 1조 1943억원으로 무려 5배 이상이 증가했다.
참고로 2015년은 한·일 위안부 합의가 불합리하게 체결돼 큰 논란이 불거졌기도 했던 해인데 이후에 1조가 넘는 국민의 돈을 일본 전범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특히 영화 '군함도'의 소재가 되기도 한 일본 하시마 섬에 1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을 강제징용한 전범 기업 미쓰비시에는 총 682억 원 가량을 투자한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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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474억원 가량을 투자한 2015년과 비교해도 44% 증가한 규모다.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 기업 투자는 수익성을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모두가 의무로 내야 하는 국민연금으로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본 전범기업' 투자를 한 사실에 대해서 비판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김광수 의원은 "국민연금의 공적투자, 사회적책임투자가 강조되는 시대인 것도 감안해 국민연금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수 의원이 21일 발표한 해당 보고에 대해 국민연금은 별다른 입장표명이 없었으며 그와 별개로 추석맞이 봉사활동 홍보 보도자료를 22일 배포했다.
영화 '군함도'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