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이천수 "히딩크 감독님이 국대 사령탑으로 온다면 받는 게 맞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은퇴 후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천수가 최근 한국 축구계를 휩싸고 있는 '히딩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천수는 지난 21일 팟캐스트 '주간 서형욱'에 출연해 "거스 히딩크 전 감독님이 오신다면 받는 게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천수는 히딩크 전 감독의 능력이 현재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히딩크 전 감독님이 오신다면 마다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개인적으로는 히딩크 감독이 감독으로 오신다고 하면 받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히딩크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히딩크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올 수 있는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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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히딩크 전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히딩크 전 감독의 편을 든 이천수는 현 대표팀 감독인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천수는 "신태용 감독님을 못 믿겠다는 것은 아니다. 신 감독님도 능력이 뛰어난 분이고 그 자리에 적합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히딩크 전 감독님은 성적을 내봤던 사람이다. 신 감독님도 준비를 잘하시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히딩크 전 감독님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히딩크 감독님이 오시면 (한국 축구, K리그)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 흥행이 된다"며 "아무튼 히딩크 감독님이 얼른 결정을 해야 한다. 안 오신다면 신태용 감독한테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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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천수는 히딩크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내놓는 축구계 인사들도 있었다. 황선홍과 김병지 그리고 이동국이 그 주인공.


먼저 황선홍 FC 서울 감독은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신태용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팬들이 볼 때 경기력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변해가고 있으니까 지금은 믿음을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으로 김병지는 최근 연재한 칼럼에서 대표팀 감독 대신 현재 공석인 "U-23 감독도 검토해 보시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도 든다"는 의견을 냈고, 이동국은 "지금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썼고, 믿음을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신태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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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히딩크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힌 이천수는 히딩크 전 감독과 인연이 깊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함께 4강 진출을 이뤄냈으며, 또 히딩크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 시절 이천수에게 특별히 애정을 갖고 그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에 이천수는 히딩크 전 감독을 '생애 최고의 감독'으로 꼽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깊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히딩크 전 감독 역할 논의한다…26일 기술위 개최대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 문제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