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 문제를 논의한다.
협회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술위는 약 2시간의 회의를 거쳐 오전 11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위 개최는 신태용 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처음이다. 기술위는 지난 7월 4일 회의에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후임으로 신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기술위는 이번 회의에서 크게 3가지 안건을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먼저 무득점 경기로 큰 비판을 받았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 전과 우즈베키스탄 전을 분석한다.
또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본선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 인선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U-23 대표팀은 내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도 앞두고 있다.
끝으로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전망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대표팀을 4강까지 이끈 '명장' 히딩크 전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히딩크 전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기술위는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전 감독에게 특정 역할을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해설 문제로 지금으로서는 대표팀 감독은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기술위는 히딩크 감독을 '기술 고문'으로 위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