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렌즈를 빼지 않은 채로 샤워하면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은 평소 사람들이 안경 대신에 자주 이용하는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샤워를 하게 되면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물에서 흔히 발견되는 '가시 아메바(Acanthamoeba)'가 렌즈에 닿아 번식하면 '각막'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해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렌즈가 물에 직접 닿지 않아도 욕실 내 수분을 통해 가시 아메바가 침투할 수 있어 반드시 샤워 전에 렌즈를 빼주는 것이 좋다.
미국 뉴욕주에 있는 로체스터 대학교 안과 전문의 스캇 맥레(Scatt McRae)는 "샤워를 하거나 수영장에 들어갈 때는 렌즈를 꼭 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렌즈를 사용할 땐 정기적으로 보관통을 교체하고 착용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렌즈를 낀 채로 샤워하는 것 외에도 눈 건강을 해치는 일상 속 습관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렌즈와 렌즈 케이스, 식염수 등을 화장실에 보관하는 것이다.
화장실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하고 렌즈를 끼는 여성들이 주로 하는 실수인데 화장실은 사계절 내내 습도가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세균 증식이 잘 돼 렌즈 용품이 오염되기 쉬우니 조금 귀찮더라도 다른 곳에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렌즈를 낀 채로 샤워하는 것만큼이나 좋지 않은 것이 바로 렌즈를 착용하고 잠을 자는 것이다.
렌즈를 낀 상태로 잠을 자면 안구건조증을 불러올 수 있다. 건조해진 각막은 렌즈를 뺄 때 각막이 찢어질 수 있는 위험을 유발하니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20~30분 조는 것도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잠깐 잠을 청할 때도 렌즈는 빼는 것이 좋겠다.
위 내용을 참고해 혹시 무심결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자.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