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이걸 왜 '처녀막'이라고 불러서 여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건지 모르겠어요"
최근 방송된 On Style '바디 액츄얼리'에 출연한 류지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시민들과 함께 여성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 전문의는 한 일반인 여성에게 "생리컵을 쓰면 처녀막이 안전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류 전문의는 "처녀막으로 질 입구가 막혀있다고 생각하면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생리는 어떻게 나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류 전문의는 처녀막에 대해 막혀있는 게 아니라 질 하단부를 둘러싼 얇은 섬유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녀막 안으로 탐폰이나 생리컵이 들어가는 것인데 찢어질 수 있다"며 "그런데 처녀막이 찢어지는 게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류 전문의의 설명을 들은 출연진들은 질 하단부를 둘러싼 조직이 '처녀막'으로 불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다시 한 번 질문했다.
이에 류 전문의는 "나도 왜 그렇게 불리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왜 '처녀막'이라고 해서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냐"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류 전문의와 시민들의 대화는 여기에서 끝났찌만 일각에서는 '처녀막'을 대체할 수 있는 용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처녀막'이라는 용어 자체가 여성의 성을 억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처녀막이 여성의 '처녀성'과 관계있다는 근거없는 전근대적 시각에 대한 반발에서 기인한다.
이에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처녀막이란 용어 대신 '질 막', '질 주름' 등의 용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