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S-OIL(에쓰오일)이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강릉 소방서 경포센터 소속 故 이영욱 소방위와 故 이호현 소방위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한다.
18일 에쓰오일은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석난정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활동 중 갑작스런 건물 붕괴로 순직한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 유족에게 위로금 3천만원씩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는 17일 오전 강릉시 목조 정자인 석난정에 화재가 재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 화재 진화 후 건물 안에 들어가 잔불을 정리하던 중 건물이 갑작스럽게 붕괴해 매몰됐다.
이들은 매몰 10여분 만에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특히 이영욱 소방위는 퇴직을 불과 1년 남기고 있었고, 이호현 소방사는 임용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입 대원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힘든 근무 여건도 마다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006년부터 소방청과 함께 '소방 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시행해 지난 12년간 49명의 순직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소방관과 가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 두 명이 순직한 것에 대해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7일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 강릉 석란정에서 화재를 진압 중이던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에서 문 대통령은 "이영욱 소방위님은 정년을 앞두었고 이호현 소방사님은 올해 초 임용된 새내기였다"면서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떠난 분들을 기억하며 남은 이들의 몫을 다하겠다.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겠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천붕과 참척의 아픔을 겪은 유가족에게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