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원조 아이돌 그룹 '터보'의 콘서트 도중 방영된 '프로듀스101' 시즌2 패러디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2, 3일 터보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터보 콘서트-아는 형님'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평소 김종국의 절친으로 알려진 하하, 이광수, 차태현이 게스트로 출연한데 이어 송중기가 공연의 내레이션을 맡아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송지효, 김종민, 양세형, 양세찬 등이 영상 속에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콘서트 영상 중 하이라이트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패러디한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인기 아이돌 '워너원'이 직접 출연해 선배 가수인 '터보'를 심사하는 특별한 각본으로 팬들의 웃음을 샀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 지원한 터보의 김종국, 마이키, 김정남은 일부 워너원 멤버들과 연습생 시절을 겪으며 같은 연습생들을 비롯해 트레이너들에게 악평 아닌 악평을 받는다.
워너원의 박지훈은 댄스연습을 하는 김정남에게 "열심히 하니 보기 좋다"며 격려를 하는가 하면, 라이관린은 랩을 하는 마이키에게는 "너 되게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트레이너로 등장한 송지효, 양세찬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두 사람은 김정남, 마이키에게 "가수가 하고 싶어?", "어디서 옹알이를 하고 있어" 등의 악담을 날리며 두 사람을 눈물 짓게 했다.
팬들의 웃음소리는 김종국이 등장하자 두 배로 커졌다. 김종국은 워너원의 멤버 옹성우 앞에서 '나야 나'를 부르며 심사를 받는다.
하지만 옹성우는 "왜 노래를 안하냐. 나는 모기 소리 밖에 못 들었다"며 귀를 후볐고, 김종국은 "그게 내 목소리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옹성우는 큰 웃음을 토해내며 "충분히 웃겼으니까 노래해봐"라고 팩트폭행(?)을 날린다.
김종국은 "내가 어렸을 때 진짜 모기약을 먹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옹성우는 "장난하냐. 어디서 헬륨가스를 마시고 와가지고"라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상에서 A등급을 받은 강다니엘을 '입원'으로 보내버린 김종국은 터보 멤버들과 센터자리를 두고 설전을 벌이다 '김종국'이 적힌 투표 용지를 강제로 손에 쥐여주며 해당 영상은 마무리된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터보는 대구, 성남을 거쳐 오는 10월 13일 대전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