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집단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대전의 한 체육 중학교 여학생이 고등학교 선배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범행에는 바벨이나 쇠공 등 무거운 운동기구들이 폭행 도구로 쓰여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SBS 8시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전의 한 체육 중학교로 전학 간 여중생 3학년 김모양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체육고등학교 여자 선배에게 폭행을 당해왔다.
멱살을 잡혀 뺨을 맞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주먹으로 맞아 가슴과 허벅지에 멍이 생겨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유는 김양이 운동을 잘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폭행에는 체력단련실에 있는 2.5kg 바벨이나 4kg 쇠공 등이 동원됐다.
이미 가해 학생은 다른 학생들을 폭행한 행위로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적이 있었으며, 학교는 가해 학생에게 퇴학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가해 학생 측은 폭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해 과정이 너무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는 "결과적으로 때린 건 인정하지만 코치로 인해서 그렇게 됐다는 건 감안해주시고, 그리고 폭행의 정도가 피 한 방울 나지 않고 가슴에 멍은 좀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이 마치 피해 학생을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한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 가해 학생은 학교의 '퇴학' 결정에 재심을 청구해 다시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학생과 부모는 보복성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