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효리네 민박' 회장 이효리와 알바생 아이유가 꾸밈과 가식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효리와 아이유가 억대 광고와 협찬을 정중하게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두 사람을 향한 시청자들의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3일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알바생 아이유가 JTBC '효리네 민박'에 입고 나오는 옷은 실제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이었다.
아이유는 의상뿐 아니라 헤어 스타일에서부터 메이크업까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100% 혼자서 직접 머리와 화장을 했다.
방송국 한 관계자는 아이유처럼 자연스럽게 방송에 나오는 경우가 드물 정도라면서 '효리네 민박' 촬영 기간 동안 아이유가 직접 촬영을 준비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유 소속사 측은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가 입고 나오는 옷은 실제 본인 옷이 맞다"며 "집에서 챙겨 간 옷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효리 역시 마찬가지다. 수많은 광고 러브콜을 받은 이효리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이를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 이후 5곳 이상에서 금액만 30억원이 훌쩍 넘는 광고 제안을 받았지만 공익적 목적을 가진 캠페인 이외에는 출연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정중히 거절했다.
다만 프로그램 제작비를 충당해야하는 '효리네 민박' 제작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과도한 설정이 아닌 경우에 한해 반영했다.
이효리 소속사 측은 "'효리네 민박'에 등장하는 차량은 제작진이 가져온 PPL이다"며 "제작비를 충당해야 하는 제작진의 입장은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찌보면 이효리와 아이유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돈과 명예 대신 신념과 소신을 택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울리겠다는 판단과 영향력 있는 공인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감 때문이다.
두 사람의 이런 소신 덕분에 시청자들은 '효리네 민박'에서 과도한 설정 또는 개연성없는 방식으로 제품이 노출돼 눈살을 찌푸려야만 했던 PPL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공인이자 영향력 있는 스타이기 때문에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지만 두 사람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굽히지 않고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지키려는 남다른 노력 덕분이 아닐까.
한편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알바생 아이유가 함께 출연하는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해 민박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리얼 예능이다.
앞으로 종영까지 단 2회밖에 남지않은 JTBC '효리네 민박'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